[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광복 72주년을 맞아 취임 후 첫 8·15 대국민 담화를 발표합니다.

북한의 도발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대북 메시지에 더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립유공자 예우 방안 등이 거론될 전망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와 후손 등 214명을 초청해 3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6·25 참전용사 등에 이은 국가 유공자들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제대로 된 보훈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습니다. 독립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8·15 대국민 담화엔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의 지원을 확대할 구체적 방안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정부 차원의 한일 위안부 합의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대 일본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담화의 핵심인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한반도 전쟁 불가와 평화적 해결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미군 서열 1위인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을 만나서도, 세계 안보질서를 흔드는 북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은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

다만 지난 7월, 베를린 구상과 같은 전향적 대화 제의는 제외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북미 간 초강경 설전으로 한반도 정세가 전례 없이 엄중해진 데다,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 당국회담 등 우리 측 유화의 손짓을 북한이 모두 뿌리쳤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주도한다는 '운전자론'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측에도 보다 차분한 대응을 당부할 전망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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