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사건을 예방하지도 못했고 피해 구제에도 미흡했다며, 정부를 대표해 가슴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문 대통령이 직접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군요?
[기자]
문 대통령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 사건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피해자와 유가족 모임 대표 등 15명을 초청한 자리였는데요.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피해 예방은 물론 피해자 구제에도, 아픔을 함께 나누는 데도 실패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는 결과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고 피해가 발생한 후에도 피해사례와 원인을 빨리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제가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살균제 사건으로 입은 부모님들의 고통과 자책감, 억울함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 예산을 출연해 피해구제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리를 돌며 피해자들과 한 사람씩 악수를 나누고 그간의 고통을 위로했습니다.
오늘 면담은 원래 1시간 정도 진행하기로 예정됐지만, 문 대통령이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하자고 해 두 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앵커]
피해자들이 그동안 억울한 점이 많아서 대통령에게 할 말도 많았을 것 같네요.
[기자]
한 피해자는 마트에서 살균제를 사다 썼을 뿐인데 아이가 죽었다며 절규하기도 했는데요.
피해자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수사와 피해자 인정 기준 완화를 요청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또, 국가 차원의 화학물질 중독센터를 설립해 예방과 치료, 원인 규명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대 재해를 일으킨 기업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확실한 원인 규명이 우선 과제로 보인다며, 원점에서 새로 시작...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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