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김인경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인경의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홀컵 바로 옆에 멈춰 섭니다.
가볍게 파를 잡아내며 두 타 차 우승을 확정합니다.
2007년 LPGA에 데뷔한 뒤 10년 만에 맛보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순간입니다.
6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김인경은 파3 1번 홀에서 버디까지 잡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쌀쌀한 악조건이었지만, 8번 홀 버디, 9번 홀 보기 외에 나머지 홀에서는 침착하게 파를 지켜내며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김인경 /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LPGA 시즌 3승 : 솔직히 말하자면 우승은 기대도 안 했어요. 이렇게 훌륭한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것만 해도 기쁜 일인데, 우승까지 해서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에요.]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과 지난달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3승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이와 함께 30㎝ 짧은 퍼트 실수로 우승을 내줬던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아픔을 5년 만에 씻어냈습니다.
김인경의 이번 우승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은 최근 네 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또 네 번의 메이저대회 중 ANA 인스퍼레이션 유소연, US여자오픈 박성현에 이어 세 번의 우승을 휩쓰는 등 큰 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2개 대회 중 12승을 수확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2015년의 15승에도 3승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LPGA 투어는 올 시즌 12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어 우리 선수들은 무난히 최다승 기록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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