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종 강요한 사이비 교주, 여신도 살해 후 암매장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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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앵커]
여신도를 살해한 사이비 교주가 있는데 살해한 이유가 웃깁니다. 귀신에 들렸다고 때렸다고 그래요.

[인터뷰]
일단은 기도 자체를 24시간 중에서 거의 2시간만 빼놓고 계속 기도를 시키는, 잠도 안 재우고. 그러다 보니까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고 일정한 질문을 했는데 답변을 못 하게 되면 이것은 귀신이 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폭행을 한 것 같고요. 본인은 살아있는 하나님이다 이렇게 자신의 무영력을 상당 부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문제가 되었던 것도 계속 그와 같은 이유로 폭행을 하고 정신을 잃자 욕실로 가서 물을 계속 뿌리면서 또다시 폭행이 이뤄졌던 것이죠. 그야말로 살지 못할 정도의 지속적인 폭행이 이뤄진 것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보시는 것처럼 나는 하나님이다, 그러니까 나한테 기도를 해라 이렇게 주입을 했다는 건데 제가 이런 비슷한 사건이 나올 때마다 항상 궁금한 게 이 여신도들이 왜 사이비 교주한테 이렇게 넘어갈까요?

[인터뷰]
일단 기본적으로 이런 분들이 의존성 장애의 성격이 있습니다. 상당 부분 취약한 성격적 장애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절대적인 것에 의존하고 싶은 그 마음이 있던 차에 이와 같은 교주가 일정한 신통력을 발휘한 경우가 간혹가다 있는 것이죠. 그것이 어쨌든 사술이든 간에. 그러니까 이 피해자들의 주변적인 정보를 이미 다 파악을 해놓고 상당히 아픈 부분에 대한 나름대로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 자체가 상당 부분 와닿는 것이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사회와의 연결고리는 없는 상태에서 교주의 얘기가 나의 갈등 사항을 해소시켜주고 무엇인가 의지할 수 있고 또 믿을 수가 있고 이러다보니까 이 굴레에 계속 빠지게 되는 형국이라 할 수 있죠.

[앵커]
사이비 교주가 아니라 살인자가 된 사건이었는데 이 피해 여성의 여동생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 남성을 처음 만났을 때 우리 집 사정, 내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건데요. 그래서 더 믿게 됐다는 거고 이게 다 사전조사하고 접근했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죠.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예를 들면 누구를 통해서 그야말로 포교를 받았느냐 그 과정 속에서 개인적인 정보를 다 알고 있죠.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피해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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