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찬주 육군 제2 작전사령관 밑에서 갑질 피해를 본 전역 공관병이 처음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썩은 과일을 몸에 던지고, 추운 날 얼려 죽인다고 협박하는 등 박 사령관 부부의 가혹 행위에 병원 신세까지 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박찬주 사령관 부부 갑질 파문의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피해 공관병이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전역한 지 벌써 몇 년째, 하지만 박 사령관 부부에게 당했던 악몽 같았던 일은 잊히지 않습니다.

[전역 공관병 : 썩은 과일을 사람한테 던지는 거예요. 당시 (가슴 부분에) 맞아서 곰팡이가 파랗게 탁 터졌고요. 너도 발가벗겨서 물 뿌려서 밖에다 내놓으면 얼어 죽지 않겠느냐, 너도 이렇게 할까?]

24시간 내내 호출용 전자팔찌를 채운 것부터, 말을 듣지 않는 공관병을 최전방 GOP로 보낸 일 등 박 사령관 부부가, 일부 부인하는 사실도 모두 본인이 겪었다고 단언했습니다.

온갖 불합리한 일에 따른 스트레스로 병원 신세를 지고, 주변 동료가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밖에 알리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전역 공관병 : 우리 (공관병은) 서너 명 정도가 정말 폐쇄된 곳에서…. 대통령한테 말하지 않는 이상 더 높은 사람이 없으니까요.]

피해 공관병의 진술을 근거로 박찬주 사령관 부부의 '갑질'을 폭로한 군인권센터는, 국방부 검찰단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직권남용과 김영란법 위반, 군형법상 가혹 행위 등 무려 아홉 가지 혐의를 썼습니다.

[김형남 / 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 : 지위를 이용한 증거 인멸의 우려가 매우 강한 상황입니다. 반드시 긴급체포, 압수수색 등이 포함되는 강제 수사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공관병 사태를 신호탄으로 군대에서 유사한 일을 당했다는 제보가 빗발치는 만큼 갑질 파문은 더 번질 전망입니다.

YTN 조은지[[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804221005450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