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은 지난 25일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한시를 읊었습니다.
이 한시가 검찰개혁과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이견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문무일 호의 향후 행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구상과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에게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당부하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신설 문제라는 개혁 과제를 언급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25일) : 합리적 조정을 위한 토론이 필요하지만, (수사권) 조정 자체는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갖고 제3의 논의기구 구성 등 지혜를 모아 달라.]
하지만 문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제외하곤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각자 입장에 따라 생각이 다르다는 의미의 한시를 읊어, 검찰개혁과 관련해 대통령과 이견을 드러냈다는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문 총장 측은 대통령이 얼마나 힘들겠냐는 의미에서 덕담을 건넨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지만, 취임 후 첫 출근길엔 같은 질문을 받고는 묘한 뉘앙스를 남겼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26일) : (한시 내용이 검찰개혁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낸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바르게 잘하겠습니다.]
'개혁'이 아닌 '변화'를 강조하며 취임한 문 총장은 첫 행보로 검찰총장의 친위대이자 정치적 활동을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범죄정보기획관실의 대수술에 돌입했습니다.
이어 단행된 고위 간부 인사에선 총장 직속 부패범죄 수사기구인 부패범죄 특별수사단 단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며 조직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검찰개혁을 이끌면서도 조직을 다독여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떠안은 문무일 총장.
자체 개혁에 대한 복안을 차츰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고강도 개혁을 주문한 청와대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730050220326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