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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퇴장·민주당 황당..."여야 모두 패배"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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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은 추경안 표결 직전 집단 퇴장을 했고 전혀 예상치 못한 민주당은 황당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국민들의 마음을 어땠을까요?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도 야도 모두 패자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경안 표결 직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갑자기 자리를 뜹니다.

순식간에 의석 한쪽이 텅 비었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

표결에 들어갔지만 정족수에 미치지 못했고 이 같은 상황은 한 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돌발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민주당 의원들은 황당해 하기만 했습니다.

추경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도 삼삼오오 모여 사태 파악을 하느라 분주했습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나서 한국당을 설득한 끝에 정족수 미달 사태는 결국 마무리됐습니다.

퇴장을 결정한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했다고 자평했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 국민들이 볼때 추경이 저 정도의 문제점이 있어서 (자유한국당이) 반대를 했구나…. 오히려 우리의 보는 눈에 대해서 더 크게 보셨다고 봅니다.]

자당 소속 의원들마저 빠져 한국당 퇴장에 더 큰 충격을 받은 민주당은 한국당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역대 추경에서 자유한국당처럼 비협조적인 적이 없었고 심지어 오늘 국회를 농락했습니다.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끝까지 발목 잡기라는 비판 여론을,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능력에 대한 의문의 시선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우리 국회는 너무 부끄러운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렸습니다. 여도 야도 저는 패자라고 봅니다. 승자는 없다고 봅니다.]

이미 사전에 합의했기 때문에 단 몇 분이면 끝날 표결이 한 시간 동안 이어지는 상황은 2017년 국회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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