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전격적으로 대화를 제의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북한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군사회담의 경우 우리가 제시한협상 날짜가 당장 내일로 다가온 상태여서 차질이 예상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나와 있습니까?
남북군사회담 협상, 우리 측에서 제시한 날짜가 21일, 그러니까 내일입니다. 그런데 북한 측 반응 오늘도 안 나왔죠?
[기자]
지난 17일 우리 정부가 남북군사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동시에 제한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북한은 아직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회신을 요구한 서해군통신선은 여전히 닫혀 있고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오늘 자 노동신문 6면을 보면 논평을 통해 남북 대화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는데요.
북한은 우리가 자신들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있다며 관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이 어불성설이고 여론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핵 포기를 요구한 독일 베를린 연설을 비판하면서 현 정부도 미국과 보수세력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 구태의연한 대결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외세와의 동맹이나 대북 압박 공조 강화 등 침략전쟁 소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제 통일의 동반자로서 용단을 내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측에 대화제의를 직접 거부한 건 아니지만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은 건데요.
특히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와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을 대화의 선행 조건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직접 거부한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이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안 그래도 오늘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노동신문에 실린 논평 관련 질문이 나왔습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측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라고만 짧게 대답했습니다.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은 건데요.
통일부 관계자는 예전에도 북한이 비판적인 논조를 내세우고 대화에 응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우리 회담 제안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인 의견을 전제로 북한이 회담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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