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유족 반대에도 화장 후 바다에...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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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인권 운동가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류샤오보가 숨진 지 이틀 만에 당국의 통제 속에 화장돼 결국 바다에 뿌려졌습니다.

유족의 바람과는 다른 방식으로 장례가 일사처리로 치러지면서, 유족과 지지자들은 직접 추모할 공간마저 잃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류샤오보의 시신은 사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화장돼, 한 줌의 재로 결국 바다에 뿌려졌습니다.

사흘 정도는 조문을 받는 관례를 깨고, 당국의 철저한 통제 속에 서둘러 진행됐습니다.

[장칭양 / 중국 선양 시 관리 : 유족의 바람과 북부 지방 관행에 따라 화장 절차를 밟았고, 화장에 앞서 짧은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고인의 형도 당국이 동생의 특수한 상황을 배려해 줬고, 화장은 강요된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류샤오광 / 故 류샤오보의 형 : 당국은 류샤(류샤오보의 부인)가 요구한 대로 장례를 치렀습니다. 모두가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당국이 냉동 보존을 원한 유족에게 화장을 요구했고, 유해라도 집에 가져가려던 유족에게 바다에 뿌리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이 가족의 바람과 달리 조기 화장을 한 건 중국 인권 논란과 민주화 요구 시위, 류샤오보의 묘소가 민주화 운동 주요 유적지가 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결국, 유족과 지인, 지지자들은 고인을 직접 추모할 공간조차 갖지 못하게 됐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추모 물결과 류샤오보 죽음에 대한 중국 정부 책임론이 일고, '이번 기자회견은 잔혹한 쇼다', '류샤오보는 장례 기간에도 자유롭지 못했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에 대한 언급과 정보를 가로막았고, 관영 언론은 고인이 국가 전복을 선동한 범죄자로 무지하고 오만한 인물이라며 깎아내렸습니다.

YTN 김종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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