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정유라...제2의 장시호 되나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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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변호인 측과 연락을 끊은 채 럭비공 같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재판에 깜짝 출석해 어머니 최순실 씨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는 등 정 씨가 사촌 언니 장시호처럼 특검에 협조적으로 돌아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새벽 2시 정유라 씨가 황급히 도로를 가로질러갑니다.

정 씨가 길 건너에 기다리고 있던 특검 측 승용차에 올라타자 차량은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CCTV 영상을 공개한 최순실 씨 변호인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이 정 씨를 데려와 전근대적인 '보쌈 증언'을 하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경재 / 최순실·정유라 변호인 : (전 세계적으로 증인으로 소환된 사람이) 내가 증인으로 나간다고 (검찰 당국에) 차량을 보내라고 연락을 하고, 거기에서 차량을 지원한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고 이거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또, 특검이 당일 새벽 2시부터 8시간 동안 정 씨의 신변을 관리한 건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며 당일 행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 12일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깜짝 출석해 어머니 최순실 씨와 삼성에 불리한 증언을 거침없이 쏟아낸 뒤 변호인 측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불법적인 회유는 없었고 정 씨가 자의로 나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당사자에 확인조차 하지 않고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하는 건 중대한 사법 방해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 씨가 특검에 협조해 사촌 언니인 장시호 씨처럼 재판에서 선처를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 씨의 변신에 어머니 최순실 씨는 허탈함을 내비쳤고 일부 변호인은 사임까지 검토하는 등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변호인들의 반발 속에 특검팀에선 정 씨의 상황 판단 능력이 웬만한 초임 검사보다 낫다는 평이 나오는 등 럭비공 같은 정 씨의 처신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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