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美 교민 시민권 신청 봇물... 추방 빌미 되기도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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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교민 사회에 영주권만으로는 불안하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민권 신청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칫 하다간 시민권 신청이 빌미가 돼 영주권마저 뺏기거나 심지어 추방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주권으로 8년을 탈 없이 살아온 최명금 씨.

하지만 올해 초 고민 끝에 시민권을 신청했습니다.

[최명금 / LA 거주 : 추방도 당하고 그런 것 보니까 시민권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트럼프 정부의 反이민 정책으로 이민자들의 하루 하루가 불안하기 때문인데,

사소한 범법 행위는 물론이고, 입국 심사가 두려워 웬만한 해외 방문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처드 김 / LA 거주 영주권자 : 일단은 시민권을 신청하고 이게 나오면 한국을 나갈 수 있는 안전이 확보가 되기 때문에….]

이렇다 보니 LA 카운티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58건이었던 시민권 신청 건수가 올 상반기엔 672건으로 늘었고, 상담은 상반기에만 2,091건을 기록했습니다.

영주권자들은 신분의 불안을 떨쳐내기 위해 한국 국적까지 포기하면서 시민권을 신청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시민권 신청 때문에 추방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과거 범죄 이력을 사실대로 기록하지 않았다가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고, 반대로 범죄 기록 노출로 인해 영주권을 뺏기거나 최악의 경우 추방의 빌미가 되기도 합니다.

[배옥희 / 이민법 전문 변호사 : (시민권을 신청하면) 영주권 이후의 범죄들은 이민국 DB에 들어가므로, 그렇게 되면 본인이 시민권 인터뷰를 하지 않고 포기하더라도 그 자체가 추방 절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급한 마음에 충분한 검토 없이 시민권을 신청했다가 뜻밖의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제니 선 / 한인 지원단체 '민족학교' : 추방 절차로 넘어가는 그런 상황들이 있어요. 좀 더 상담을 받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시민권을 찾는 교민들.

더 큰 올무에 걸릴 수도 있는 위험까지 안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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