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와 추경안 처리 등을 연계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지만, 결국 조대엽 후보자 사퇴 카드를 받아들였습니다.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시급한 현안이 꽉 막혀있는 정국 상황을 풀기 위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후보자로 지명한 지 32일 만입니다.
청와대는 철저한 검증을 위한 국회의 노력도 존중하지만, 북한의 도발로 남북 대치가 계속되고 있고 국방 개혁도 시급하다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엄중한 국내외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국가 안보를 위해 국방부 장관 임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하여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하지만 함께 지명했던 조대엽 후보자는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습니다.
청와대는 야당의 거듭되는 반발에도 송영무, 조대엽 두 후보자 모두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없다고 평가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 후보자 사퇴 카드를 받아들인 것은 시급한 현안이 묶여있는 국회 상황을 풀기 위해 청와대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협상 시한 마지막 날 청와대 회의에서도 추경 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일자리를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놓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자 했는데 추경이 아직도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추경 예산안이 다음 주 7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사실상 처리가 무산되는 상황도 청와대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후보자 사퇴 카드로 청와대로서도 할 만큼 했다면서 국회가 선의를 가지고 응답해서 새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발할 틀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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