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대륙 간 탄도 미사일, 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형은 지금껏 북한 매체에 등장한 적이 없는 형태입니다.
이번 비행 궤적으로 봤을 때 사거리가 미국 본토를 타격하고도 남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발사 여섯 시간 만에 공개한 화성-14형.
대형 트레일러로 운반된 뒤, 지상 거치대에 세워 발사됩니다.
[조선중앙TV : 예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하여 조선 동해 공해 상의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
트레일러는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 나왔었지만, 미사일은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형태입니다.
화염이 촛불 모양인 점과 미사일 형태로 봐서 액체 연료 엔진을 쓰는 2단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미사일을 최대한 세워서 발사했다면서 그 결과 최대 고도 2,802km에 비행 거리는 933km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ICBM인지 판단할 수 있는 최고 고도 기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ICBM의 최고 정점 고도는 1,500에서 2,000km 사이인데요, 2,800까지 고도가 올라간 것으로 봐서는 이 엔진 추력이 생각했던 이상으로 상당히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행 궤적이라면 사거리가 짧게는 7,000km에서 길게는 10,000km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거리 6천이면 본토 알래스카 주 전체가, 7천500까지 가면 미군 태평양 사령부가 있는 하와이가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8천200 킬로미터만 돼도 서북부 연안 대도시 시애틀을 노릴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화성-14형이 기존 탄도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ICBM 성능을 갖췄는지는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YTN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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