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봄철 대공세로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더라도 이를 묵인할 수 있다고 사실상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확전을 우려했던 서방의 입장이 바뀐 것으로 해석돼 장기화 된 전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 지역 대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미 10여 곳이 러시아 수중에 넘어가면서 전세는 러시아 쪽으로 기운 모양새입니다.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자리를 옮긴 쇼이구 전 러시아 국방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모든 작전 구역에서 잘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전 국방 장관) : 전방위로 공세가 잘 진행되고 있고 계속 그럴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위한 인력과 장비, 탄약 등 모든 자원이 준비돼 있습니다.]
다급해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하르키우 국경 수비에 전념하고 있지만 병력과 무기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추가 지원 발표와 함께 미국산 무기 사용 제한 완화 가능성에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결정은 우크라이나 몫이라고 강조해 본토 타격도 미국이 묵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부 장관 :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자유와 주권, 영토 보전을 위해 이 전쟁을 어떻게 수행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계속 지원할 것입니다.]
앞서 키이우를 방문한 영국의 캐머런 외무장관도 자국산 무기를 러시아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며 비슷한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와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 무기 사용을 제한해 온 서방의 입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발언은 미국이 지난달 말 신형 에이태큼스 지대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제공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사거리가 300km에 달하는 만큼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어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무기로 평가됩니다.
러시아는 미사일 하나로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국제 분... (중략)
YTN 정유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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