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20년 사이에 신생아 수가 급감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저출산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유아·청소년 계층의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이미 내수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런 추세가 장기화 될 경우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80년 중반까지 한 해 70만 명 대를 유지했던 신생아 수가 올해는 30만 명 대까지 줄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초·중·고 학생 수도 1980년 982만 명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지난해 588만 명까지 내려 앉았고 오는 2030년에는 520만 명 선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이 장기화 되면서 내수 산업 곳곳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신생아 수 급감으로 분유 소비량은 1992년 2만7380톤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는 만700여 톤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아동복 업체 상당수는 사업을 접거나 성인 의류로 타깃을 바꿨고, 피아노 판매량도 1992년 18만7000에서 지난해 3600대로 추락해 생산 중단 위기로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주소비층인 제과업체와 전국 테마파크도 매출 급감으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아·청소년 계층은 내수 산업의 핵심 소비층인데 저출산이 고착화될 경우 내수 산업도 장기 불황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0년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의 경우도 출산율 저하와 젊은 인구 감소의 연쇄 작용에 따른 소비 부진이 결정타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본 산업계는 해외 수출 등으로 내수 침체의 타격에서 벗어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현재 수출 부진의 이중고까지 겪고 있어 조기에 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일본보다 저출산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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