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보다 강한 사랑...죽음 문턱에서 구한 아이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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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여러 개의 대형 토네이도가 미국 남부를 휩쓸어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미 1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런 아수라장에서도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사랑은 힘은 참으로 강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모든 것을 삼켜버렸습니다.

가루처럼 부서져 흩어진 집들과 이리저리 뒹구는 자동차들.

겨우 몸 하나만 빠져나왔습니다.

[데시리 라스무센 / 토네이도 생존자 : 가족들이 복도에 앉아 있는데 지붕이 우리 위로 무너져내렸어요. 그리고 모든 것이 다 날아갔어요.]

[윌리엄 멜튼 / 토네이도 생존자 : 지붕이 바로 우리 위로 무너져내렸어요. 나와 친구는 깨진 지붕으로 아이들을 막았어요.]

아칸소 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미주리 주에서는 주 방위군까지 투입됐습니다.

[에릭 그레이텐스 / 美 미주리주 지사 : 불어난 물 때문에 집에 갇힌 사람들, 홍수 난 도로에 고립된 운전자들 이런 사람들을 먼저 구조하고 있습니다.]

폭우까지 동반돼 피해가 더 커졌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거친 토네이도도 사랑의 힘보다는 약했습니다.

사람이 탄 채 바람에 뒤집혀 물속에 빠진 자동차.

사람들이 달려들어 문을 열어보려 하지만 차는 자꾸 물에 떠내려갑니다.

위험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필사의 구조작업.

결국, 의식을 잃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한 살짜리 아기를 구해냅니다.

필사의 구조가 진행되는 중에도 토네이도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8천만 명의 주민이 잠재적 영향권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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