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시리아 공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내린 군사 행동 명령인데요, 며칠 전 시리아에서 있었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응징 차원으로 보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3시 45분.
지중해에 주둔 중인 미 해군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 불을 뿜습니다.
최대 사거리 1,600km의 미사일이 날아간 곳은 시리아의 알샤이라트 공군 기지.
지난 4일 화학무기 공격으로 최소 7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시리아 전투기들이 이륙한 곳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폭격으로 "알샤이라트 기지에 있던 군용기와 보조 시설 대부분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응징하는 차원에서 감행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 후 긴급 성명을 내고 "자신이 공격 명령을 내렸으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내가 공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화학무기 사용을 저지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시리아의 학살을 종결시키기 위한 관련국들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시리아에서의 학살과 유혈, 그리고 테러리즘 끝내기 위한 행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이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 IS를 상대로 공습을 벌인 적은 있지만, 알아사드 정권을 상대로 폭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내린 군사 행동 명령이어서 주목됩니다.
미국 언론은 시리아에 대한 공격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면서도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기간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북핵 문제가 논의될 미중 정상회담 중에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며 이번 공격이 "중국에도 보내는 메시지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미군이 미사일 공격에 앞서 러시아에 폭격 계획을 알리기는 했지만,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예측 불가능한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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