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한창인 요리교실.
이국적인 외모의 한 청년이 진지한 얼굴로 무언가 만들고 있습니다.
[마누엘 말레한드로 무니스 박 / 쿠바 한인 후손 : 지금 만두피를 만들고 있어요. 저는 쿠바에서 제빵사로 일하면서 비슷한 일을 해봐서 이 작업이 굉장히 익숙합니다.]
손이 많이 가는 만두도 순식간에 빚어내더니, 먹음직스러운 부침개와 구수한 된장찌개까지 척척 만들어내는데요.
[인터뷰: 이넷 알바레스 페레스 / 쿠바 한인 후손 : 뚝배기를 가열해서 참기름이랑 된장이랑 채소를 넣고 볶습니다. 그리고 육수를 부어요.]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난생처음 한국에 온 쿠바 한인 후손들입니다.
한민족 정체성을 찾기 위해 우리 말과 문화를 배우고, 한식당 창업이라는 새로운 꿈을 위해 직업 연수를 받으러 온 건데요.
[임운택 / 쿠바 한인 후손 : 쿠바에 레스토랑을 열게 될 경우에 다양한 종류의 만두를 팔아야 할 텐데, 쿠바 사람들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기가 들어간 만두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미국과 50년 만에 수교를 재개한 쿠바, 하지만 한국과는 여전히 미수교 상태입니다.
오랜 시간 교류가 없던 데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거리 만큼, 한국 문화는 낯설 수밖에 없는데요.
[김선아 / 한식 조리 강사 : 매운 것을 못 먹는 친구들도 몇몇 있고, 그리고 국물 요리에 익숙해 하지 않은 친구들이 있어요.]
4년 전 쿠바 국영 TV에서 한국 드라마가 처음 방영되면서 낯선 땅, 한국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류 열풍이 쿠바 청년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준 겁니다.
덕분에 우리 후손 청년들이 한식당 개업까지 꿈꾸게 됐습니다.
[프랑크 델 바예 오초아 / 쿠바 한인 후손 : 다양한 재료에 음식 색깔과 맛도 다채로워요. 한식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음식이 많아 흥미롭습니다. 쿠바에 돌아가서 레스토랑을 열고 싶은데 가능하다면 한국 음식점을 열고 싶어요. 이제까지 한국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특히 조리법을 배웠는데 한식당을 열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조들이 떠났던 고국 땅을 근 100년 만에 밟은 쿠바 한인 후손들.
한식 요리를 익히는 틈틈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발자취를 좇는 여정에도 나섰는데요.
한국에서 보고 배운 넉 달의 대장정.
쿠바 한인 후손들에게 이번 연수는 어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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