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아찔한 드라마 인증샷...도깨비도 놀랄 판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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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강원도 강릉 영진해변에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관광객이 많게는 하루 수백 명씩 몰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파도가 높은 날에도 출입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등 안전 대책이 허술해서 사고 위험이 크다는 건데요.

현장을 취재한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촬영장소가 된 이곳 파도가 치면 상당히 위험하다고요?

[기자]
강릉 영진해변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남자주인공 공유가 여자주인공 김고은에게 메밀꽃을 건네는 장면이 촬영된 곳입니다.

지금 보시는 저 구조물 위에서 촬영했는데해당 구조물은 파도로 인해 모래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사제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갔을 때가 지난 20일이었는데요.

관광객들은 드라마 속 장면을 흉내 내 사진을 찍기 위해서 방사제 위에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당시 동해 중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4m가 넘는 높은 파도가일고 있었습니다.

줄 선 관광객들이 방파제를 훌쩍 넘는 파도를 맞아 옷이 젖는 등 아찔한 순간이 여러 차례 목격됐는데요.

하지만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사진을 찍었습니다.

방사제 끝은 수심 3∼4m나 되는 바다와 맞닿아 있지만, 심지어 아이들까지 데리고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렇게 파도가 올라오는데 아이까지 데려갔다는 부분이 참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과거에도 방파제 같은 바닷가 구조물에서 사진을 찍거나 산책하다가 파도에 휩쓸려서 인명사고 발생하는 경우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바닷가에 사시는 분들은 파도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파도가 높은 날은 물론 파도가 잔잔한 날에도 주기가 긴 너울성 파도를 조심해야 합니다.

너울성 파도는 일반 파도와 달리 별다른 징후가 없이 점점 강도가 강해지다가 해안가나 방파제에 도착할 때는 엄청난 위력을 가진 파도로 변해 '침묵의 습격자'로도 불립니다.

방파제에 있다가 이 파도에 휩쓸리면 순식간에 바다로 떨어져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 2009년 1월 강릉 주문진 방파제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5명이 산책 중에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또 지난 2008년 5월에는 충남 보령 죽도 방파제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9명이 숨졌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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