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전 세계에 충격과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불법체류자 23만 명에게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고 보호하는 이른바 피난처 도시에 대한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불법 이민자의 추가 미국 입국이 차단되는 동시에 현재 미국에 머무르는 불법 체류자의 추방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1천100만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인 불법 체류자도 2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오바마 전 행정부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조치에 따라 보호를 받는 3만여 명의 한인 청년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과 추방에 나설 경우 한인 불법체류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한인들의 체류 안정화를 위해 미국 당국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동향을 지켜보면서 미국 내 합법적인 체류자격이 미비한 우리 국민의 체류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이 우선 추방 대상이지만 다른 한인 불법 체류자들에게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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