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타이완 전화' 파문...북핵 문제 불똥 우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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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타이완의 차이잉원 총통의 전화 통화 이후 동아시아 지역 불안 지수가 심각하게 높아졌다는 논평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반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제 문제에서 불안정성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우려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한 달 전 대선 승리 이후 보였던 파격적 언행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1979년 중국과 타협적 공존에 합의하면서 타이완 문제에 대해 비공식으로 교류한다고 약속했지만, 이번에 약속을 무시한 셈이 됐습니다.

중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언론에서도 두 사람의 통화는 중국의 격렬한 반발을 유발하면서 동아시아 정세를 격랑에 빠뜨릴 것이라는 논평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중국 지도부가 예상보다는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파문은 통제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사태를 타이완 차이 총통이 국내 정치 차원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술수를 부린 결과로 규정하면서 트럼프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태도는 대통령 당선으로 자신감에 충만해 있는 트럼프를 정면으로 공격할 경우 결국 미중 양국 간에 극단적 감정 대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차이 총통 진영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타이완과의 공식 관계 수립을 목표로 진지하게 설득에 나서고, 이에 대해 중국이 강력한 반발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미중 대결 구도는 동아시아 정세를 전반적으로 불안하게 만들지만,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협조를 무력화하고, 국제 사회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표류시킨다는 점이 우리 입장에서 최대 우려 사항입니다.

또 미국과 중국의 적대관계 심화는 한중 관계에서도 적대적 요소를 강조하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당선자의 파격적 행보가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우리 외교 역시 국제 질서 격변기에 준하는 위기 관리 대응에 나설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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