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한반도 안보 정세에서 정작 한국 정부가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과 관련해 정치권의 논의가 뜨겁습니다.

여당 지도부를 찾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도 한반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고,

야당은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당 지도부를 찾았습니다.

정 실장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주변 안보 환경의 근본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며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제재가 논의되고 있는 과정에서 감행된 도발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의 제재가 강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 실장은 미국 측 여러 채널로부터 한반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고, 여당 역시 사드 배치 등 현안과 관련해 미국·중국과의 관계를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달라고 주문하며 안보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정작 우리나라가 주요 논의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서 스스로 방관자이기를 자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러다가 한국이 한반도 논의에서 아웃사이더나 국외자의 수준을 넘어서 심지어 왕따 신세가 되지는 않을까 참으로 걱정이 많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면서 현실 상황에 맞게 일부 수정하는 햇볕정책 3.0을 대안으로 내건 국민의당도 정부가 안일한 안보 의식을 나타내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바른정당 역시 코리아 패싱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강원도 군부대 현장 방문을 통해 안보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고 나섰습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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