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 주도의 거대 자유무역협정 폐기를 공언하면서 중국이 추진하는 또 다른 메가 FTA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보호무역으로 돌아서는 와중에 중국이 국제 무역질서의 주도권을 잡게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미국과 일본, 칠레 등 12개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를 타결짓고 각국의 비준을 밟고 있습니다.
"중국이 경제 질서를 쓰게 할 수는 없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한 야심작은 그러나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주도하는 또 다른 거대 자유무역 지대 구상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RCEP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아세안 등 16개국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등장 이후 거대 자유무역권 파트너로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갈아타는 나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초 TPP를 비준한 페루는 지난 9월부터 RCEP 가입을 위해 중국과 협상하고 있습니다.
페루가 합류하면 국제 교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미주지역까지 확대되는 의미가 있습니다.
[신시아 안슨 /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 : 미국이 빠진 TPP가 계속된다는 것은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간 무역통합이 더 강해진다는 뜻입니다.]
말레이시아는 "TPP 12개 회원국 전체 국내총생산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TPP는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초점은 RCEP 협상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TPP가 처한 상황을 볼 때 RCEP이 장기적으로 더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갈수록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정상들이 TPP 이후의 자유무역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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