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포 만여 명이 모여 사는 미국 몽고메리에서 처음으로 한국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현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는데요.
안미향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대한 붓을 들고 신중하게 한 획씩 그려갑니다.
한글로 힘차게 써내려간 글자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미국 몽고메리에서 처음 열린 한국 문화 축제에서는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밀튼 하쥬스 / 축제 방문객 : 대형 붓으로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서예 자체만으로 예술이네요. 한국어는 모르지만, 대형 붓으로 한글을 써내려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던 몽고메리.
지난 2005년, 한국의 한 자동차 기업과 협력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지역 경제가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업체들이 지역 경제의 약 15% 규모를 차지하면서 한국의 달이 선포되는 등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습니다.
[민병학 / 몽고메리 동포 : 미국에서 맞이하는 명절이 상당히 서운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 코리안 페스티벌을 통해서 고국에 대한 향수를 일정 부분 극복할 수 있는….]
동포들의 힘만으로 축제를 열다 보니 부족한 점도 많았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내년에 더 완성도 높은 축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안순해 / 몽고메리 한인회장 : 활쏘기라든가 그다음에 제기차기, 우리 전통의 문화를 좀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우리가 내년에는 준비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8도가 넘는 때늦은 무더위에도 한국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려는 현지인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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