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편하게 깨끗한 물을 마시고자 렌털 정수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하게 매출을 강조하는 업체 탓에 관리 직원들이 충실히 렌털 제품을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남는 정수기 필터를 불법으로 팔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재진은 2년째 렌털 정수기를 이용하고 있는 정승기 씨의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먼저 물이 나오는 코크 부분을 살펴봤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노란 이물질이 드러납니다.
얼음을 얼려주는 제빙기는 이미 흠집이 생기고 약간의 녹슨 현상까지 보이는 상황.
[정승기(가명) / 렌털 정수기 이용자 : (가루 나오고 이런 거 아셨어요?) 전혀 몰랐어요. 이건 그냥 물마저도 사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모든 부분에서 다 신뢰가 되지를 않네요.]
전담 관리자까지 정해져 있는 렌털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현진(가명) / 전 렌털 업체 관리 직원 : 한 명당 관리 계정들이 많아서 한 달 안에 다 해야 되잖아요. 5년이 되면 본인 소유가 되는데 그 회원들도 관리해야 되고, 관리 계정도 관리를 해야 하니까 점검이 제대로 안 되는 거죠.]
즉 인력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는 것.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이야기는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부 직원들이 고객용 정수기에 필터를 교체해 주지 않은 채 허위 보고로 받은 새 필터를 시중에 유통시키기도 한다는 겁니다.
취재진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정수기 필터가 거래된다는 서울 시내 한 시장을 찾아갔습니다.
필터를 팔고 싶다고 말하자 상점 주인은 곧바로 관심을 보입니다.
[상점 주인 : 어떤 아줌마들은 차로도 가져오고. 트럭으로도 싣고 오고. 20개는 잠깐 빼돌린 거고 전문적으로 훔친 사람도 많게는 몇 트럭씩 가져오는 사람도 있고.]
직원들도 문제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 책임을 관리 직원들에게만 묻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근본적으로 렌털 회원 관리보다 판매에 관심을 쏟는 업체 자체의 분위기가 직원들을 더욱 궁지로 몰고 있다는 겁니다.
[이유미(가명) / 현직 렌털 업체 직원 : 솔직히 하루에 한 오더(계약)을 원했어요. 오전에 회의를 하게 돼요. 분위기를 조성해요. 그러려면 당장 그만둬라. 이런 식으로. 욕도 간혹 섞어 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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