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6일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표류하던 유람선 승객 20명이 전원 구조된 것은 긴밀한 민관 공조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사고 현장 근처에 있던 스쿠버다이빙 동호인들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m가 넘는 거센 파도에 유람선이 옆으로 넘어질 듯 기울어져 있습니다.

유람선이 방파제에 부딪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

가장 먼저 도착한 스쿠버다이빙 강사는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에게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장일기 / 구조 참여 스쿠버다이빙 강사 : 다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뱃머리 쪽으로 이동시켜서 앞으로 뛰어내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도착한 해경은 바다에 뛰어든 승객들을 보트로 끌어올렸습니다.

고등학생 스쿠버다이빙 동호인까지 보트를 몰고 와 승객 구조를 도왔습니다.

[윤정호 / 속초 설악고등학교 3학년 : 파도가 좀 세서 그날 다이빙이 다 취소된 상태였는데, 그래도 겁은 났지만 사람들을 먼저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속에선 스쿠버다이빙 동호인과 119구조대원, 해경 대원이 승객들을 보트로 올려보내는데 힘을 모았습니다.

방파제 위에 있던 스쿠버다이빙 동호인과 어민 10여 명은 유람선을 고정하기 위해 밧줄을 방파제에 연결하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구조에 나선 스쿠버다이빙 동호인과 어민들에게 표창장을 주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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