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주식' 현직 검사장 첫 구속...추가 비리 조사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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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넥슨으로부터 뇌물로 '공짜주식'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진 검사장을 상대로 수사 무마를 대가로 처남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 등 추가 비리 의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끝내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진 검사장에 대한 수사 착수 요인이 된 넥슨 주식과 관련한 혐의입니다.

진 검사장은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으로부터 받은 종잣돈으로 지난 2005년 넥슨의 비상장주식을 샀다가, 이듬해 이 주식을 10억 원에 되팝니다.

그리고 이 돈을 활용해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했고, 이 주식이 일본 증시에 상장되자 2015년 되팔아 120억 원대 '주식 대박'을 치게 됩니다.

검찰은 최종적으로 진 검사장이 챙긴 뇌물이 이 주식이라고 보고 시세차익까지 추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특임검사팀의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압력 행사' 혐의입니다.

진 검사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 업체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진그룹으로부터 130억 원대 일감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진 검사장이 부장으로 있던 부서에서 한진그룹의 탈세 의혹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고, 무혐의로 종결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수사 무마를 대가로 처남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게 하는 방식으로 진 검사장이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서용원 한진그룹 대표에게서 진 검사장의 요구로 일감을 몰아줬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영장에 적시된 범죄 혐의에는 빠져 있지만, 진 검사장은 국내 보안업체 주식을 친인척 명의로 보유했다가 검사장 승진 직전 팔아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검찰 수사는 지금까지 주목받았던 넥슨과의 관계 외에 추가로 제기되고 있는 진 검사장의 각종 비리를 밝히는 데 집중될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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