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기온이 내려가고 건조해지면서 미세먼지 같은 공기 오염을 막으려고 공기청정 관련 제품 사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시판되는 주요 공기청정기에 표시되는 오염물질 측정치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실내 공기의 질을 측정하는 제품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되자 환경부가 실태조사를 벌여 결과를 내놨습니다.
먼저 미세먼지 측정치를 표시하는 17개 제품을 실내에서 표본 조사한 결과 공정시험기준과 비교한 오차율이 51%에서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뢰성을 높인 다른 현장 실험에서도 역시 오차율이 80%에 달했습니다.
특히 간이 측정제품들은 유입되는 공기량이 매번 달라 측정할 때마다 다른 결과가 표시되기도 했습니다.
[권명희 /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 : 간접 측정방식이어서 오차율이 높고 대부분 실제 농도보다도 낮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센서 교정이나 유지 보수 등 사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보다 훨씬 높은 미세먼지 수치를 표시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연기 / 환경부 생활환경과장 : 신제품일 때는 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고, 사용 중에는 유지, 보수가 전혀 안 되기 때문에 오염되면 계속 높게 나오게 됩니다.]
또 벤젠 등 총휘발성유기화합물, TVOC 농도를 표시하는 3개 제품도 농도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들 제품의 측정치를 토대로 실내 공기를 관리했다가는 쾌적한 공기의 질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부정확한 측정 수치를 제품에 직접 표시하지 말고 오염도 추이만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센서 기술 개발과 함께 제품을 판매한 이후 사후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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