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소변 샘플 바꿔치기로 국제대회 도핑 테스트를 무력화했고 연루된 선수만 천여 명이 넘는다는 보고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러시아 체육부와 반도핑기구, 연방안보국이 연루돼 소변 바꿔치기 등으로 도핑 테스트를 피했다고 세계반도핑기구 독립위원회가 2차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리처드 맥라렌 / 세계반도핑기구 독립위원장 : 천 명 넘는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테스트 조작에 연루되거나 조작으로 혜택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부정행위가 언제부터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고, 수년간 국제 스포츠 대회는 이런 흑막을 모른 채 러시아 선수들에게 장악됐으며 다른 코치와 선수들은 불공정한 시합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 가운데 메달리스트 12명 연관돼 있고, 이 가운데 2명은 각각 금메달 두 개를 딴 선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선수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러시아에서 전례가 없는 도핑 샘플 조작이 있었지만, 러시아 체육부가 선수들에게 검사를 피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칵테일을 제공해 도핑 검사에 걸린 선수는 없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위원회는 리우 올림픽을 앞둔 지난 7월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하는 1차 보고서를 냈는데, 5개 하계 종목을 포함한 8개 종목과 27개 샘플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육상과 역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고 패럴림픽엔 모든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됐습니다.
이번 2차 보고서로 러시아 선수단의 집단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확산함에 따라 러시아 선수단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 대해 러시아 체육계는 구체적 증거가 없는 근거 없는 비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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