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군 해킹 사건은 실수로 내부망과 외부망을 연결해놓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킹 공격이 들어왔다는 것도 한 달이 넘도록 모르고 있다가 악성 코드가 확 퍼진 뒤에야 파악했는데요, 군 당국은 북한 소행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에서 쓰는 전산망은 외부와 연결된 인터넷망과 내부 전용 '국방망', 작전사령용 '전장망' 세 가지가 있습니다.
보안 때문에 이 셋은 연결돼 있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2년 전, 새 사이버 부대의 전산망을 구축하면서 인터넷망과 국방망이 실수로 연결됐고, 군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8월 4일, 인터넷망으로 악성 코드가 침투했고, 국방망까지 퍼져 결국 군사 비밀이 빠져나가기에 이른 겁니다.
군은 악성 코드가 대량으로 퍼지는 걸 보고 나서야 뒤늦게 해킹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해커가 인터넷에 접속한 장소가 중국 선양이라는 점,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과거 해킹과 악성 코드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군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군사 비밀을 포함한 일부 군사 자료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고, 이는 북한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군은 누구의 컴퓨터에서 어떤 자료가 얼마나 유출됐는지 등에 대해선 입을 닫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해킹 원인에 대해서는 전산망을 구축한 업체의 '관리 부실' 때문이라며 민간인에게 책임을 미루는 모양새입니다.
군의 사이버 작전을 총괄하는 사이버 사령부에 이어 군사 기밀이 오가는 내부 전산망마저 해킹 피해를 당하면서 군의 사이버 철책이 무너진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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