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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로 위장해 이메일 해킹 "북한 소행 추정"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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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포털 사이트 등으로 위장한 이른바 '피싱 사이트'를 만들어 북한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이메일 계정을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검찰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실제 메일 주소에 해당하는 포털 사이트의 피싱 사이트로 위장해 접근하는 방식으로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명 포털 사이트의 보안담당자라며 보낸 이메일입니다.

첨부 파일을 클릭하자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는 창이 새로 뜹니다.

진짜 포털사이트와 똑같지만 실제로는 가짜 '피싱' 화면입니다.

여기에 새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변경하는 순간 피싱 서버와 연결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비밀번호가 해커들의 손에 넘어갑니다.

검찰이 이 해커들의 IP 주소를 따라가 보니, 북한 해커조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선양 IP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과 같은 IP 주소여서, 이 역시 같은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외교부나 통일부 등 북한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나 교수, 출입기자들을 노렸습니다.

이를 위해 해커들은 유명 포털 사이트를 가장한 27개 피싱 사이트를 만든 뒤, 비밀번호를 해킹하려는 대상이 사용하는 포털사이트에 맞춰 '맞춤형 접근'을 시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유출 건수만 지난 1월부터 6개월 동안 모두 90여 건,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개의 비밀번호는 실제로 유출됐습니다.

검찰은 비밀번호가 유출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우선 피해 계정들에 대해 계정보호 조치를 했습니다.

검찰은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선 포털사이트 이메일의 접속 내역을 수시로 확인하고 비밀번호도 자주 바꿔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최두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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