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8호 태풍 '차바'가 몰고 온 강풍으로 인해 전남 여수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여객선 한 척이 좌초됐습니다.
배에서 빠져나와 방파제를 걷던 선원 2명과 해경 대원 4명 등 6명이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졌지만,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부둣가 도로 위를 걸어가는 사람들이 갑자기 불어닥친 파도에 맥없이 쓸려갑니다.
안전줄 하나에 의지한 채 버텨보지만 집채만 한 파도의 위력에 그대로 쓰러집니다.
오전 8시 반쯤 전남 여수 오동도 인근 부두에 정박해있던 천3백 톤급 여객선이 좌초됐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6명 가운데 4명은 대피했지만, 나머지 2명은 물에 빠졌습니다.
구조에 나선 해경 대원 4명도 함께 물에 휩쓸렸습니다.
[윤광호/ 사고 목격자 : 파도 최대 높이가 여객선 높이보다 더 높았어요. 회색 파도가 거의 사람을 완전히 휩쓸고 지나간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몇 명만 난간을 붙잡고….]
파도가 최대 8m 높이까지 높게 일었지만, 해경 대원들은 물에 빠진 사람들을 20여 분 만에 모두 구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경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신승용 / 여수 해양경비안전서 122 구조대장 : 선원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구조대에서는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진행했고, 다행히 구조대원들과 선원 모두 생명의 지장 없이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선박이 태풍 때문에 닻을 내리고 있다가 바람에 밀려 좌초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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