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소중한 아들을 보내야 하는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정말 믿고 싶은 말이지요.
믿고 자식을 보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황당한 의료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대를 앞둔 병장이 군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왼팔이 마비됐습니다.
잘못된 약물을 투여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있었던 군대 의료 사고들 정리해보겠습니다.
2011년 4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노 모 씨가 야간 행군을 마친 뒤 고열에 시달려 의무병이 해열제 2알을 줬습니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자 훈련소는 다음 날 오후 늦게서야 노 씨를 민간병원으로 옮겼고 결국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뇌수막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2014년 1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50사단의 한 훈련병이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해 국군 대구병원에 갔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복귀했습니다.
결국 훈련소에서 당뇨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2015년 2월에도 사고는 이어집니다.
훈련 중 감기 증상을 보여 사단 의무대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A 일병.
증상이 심해져 국군 양주병원으로 후송됐고 국군 수도병원을 거쳐 민간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뇌경색으로 숨졌습니다.
이번 주사 사고로 마비를 겪는 김 병장의 경우는 간단한 목 디스크의 치료를 받기 위해 군 병원을 찾았던 것인데요.
의료장비 소독에나 쓰이는 에탄올을 잘못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적극적인 대처는 커녕 사고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 병장이 재활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왼팔에 힘을 줘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두면 처지는 팔을 고정하기 위해 늘 붕대를 감고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김 병장 / 군 의료사고 피해자 : 양손 쓰다가 한 손 쓰려고 하니까 안 되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 옷 입는 것도 불편하고…. 씻을 때도 오른쪽하고 등 씻는 데도 너무 불편하고….]
제대를 불과 한 달여 남겨둔 지난 6월, 김 병장은 간단한 목디스크 시술을 받기 위해 군 병원을 찾았다가 아예 한쪽 팔을 못 쓰게 됐습니다.
신경차단술을 하려면 혈관 등을 잘 볼 수 있도록 조영제를 놓아야 하는데, 엉뚱하게도 의료장비에 김이 서리는 걸 방지할 때 쓰는 에탄올을 대신 주사한 겁니다.
간호장교가 조영제와 에탄올이 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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