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박상희 / 심리상담 전문가, 최단비 / 변호사, 백현주 /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앵커]
모든 사람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이었죠. 부산 해운대 교차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해서 무려 24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 본인은 뇌전증 때문에 아무것도 사고 당시에 기억을 하지 못하고 눈 떠 보니까 병원이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화면 한번 보여주시겠어요? 전혀 다른 상황이 지금 화면에 잡히고 있습니다. 김 박사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것은 500m.
[앵커]
지금 여기에 접촉사고가 납니다. 1차 사고죠.
[인터뷰]
500m 후방이에요.
[앵커]
교차로... 그리고 지금 이렇게 가죠.
[인터뷰]
가다가 피해 차량이 우측으로 정차를 합니다. 세워라 이거죠. 그런데 지금 피해 차량이 섰거든요. 그런데 서지 않고 그대로 도주합니다.
[앵커]
그대로 도주를 하는데 운전을 아주 잘해요. 이거 보세요, 이렇게 운전을 하거든요. 바로 이 교차로 지난 다음 번 횡단보도가 사건 현장이죠.
[인터뷰]
맞습니다. 지금 이거는 그 직전의 상황입니다. 뺑소니, 도주하는 요리조리 피해서 지그재그로 운전해서 도망가는 상황이고 그 이후에 말씀드렸던 교차로에 들어가는 거예요. 거기에서 서 있던 차 두 대를 추돌하고 그대로 튕겨나가면서 보도를 건너던 분들을 치어서 세 분이 사망하잖아요. 그리고 마저 도주를 해서 앞에서 달려오던 택시와 추돌해서 멈추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요. 이거 한번 보시면 부딪치고 나서 도망가는 이건데요. 저는 사실 너무 기가 막힌 게. 이거하고 나서 쭉 차 세우고 나면 도망갈 때요. 제가 30년 운전을 했거든요. 저보다 운전을 훨씬 잘하더라고요, 이 사람이. 아니, 이게 그 버스하고 싹 부딪칠 것처럼 피해가는 것. 이거는 진짜... 그런데 중요한 거는 뭐냐하면 이러니까 정신을 잃었다라는 건.
[인터뷰]
아니라는 거죠. 저게 저 사람이 최초에 얘기했던 것처럼 뇌전증을 앓아 가지고 정신을 잃은 사람이라면 저런 식의 지그재그로 피해 가는 저런 익숙한 운전행동은 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경찰에서는 이거는 정신을 잃고 운행한 게 아니라고 판단을 해서 최초 뺑소니까지 의율을 한 겁니다.
[앵커]
질문이요. 만일 이 사람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내가 그때 1차사고 내고서 도망간 건 맞다, 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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