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대기 하다 '쿨쿨'...경찰관 매달고 위험한 주행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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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 운전자가 신호를 기다리다가 차 안에서 잠들어버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운전자를 깨우다 차에 끌려가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사거리입니다.

경찰 여러 명이 도로 한가운데 멈춰있는 승용차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창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차를 흔들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배규준 / 목격자 : 막 흔들어도 그 사람이 미동을 안 해요. 그 사람이 확 속도를 낼까 봐 경찰들도 당황하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차량이 움직이더니 신호를 위반하고 중앙선까지 넘어갑니다.

경찰관들이 차를 멈추려고 매달려보지만 100여 미터를 위험하게 끌려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드라이브 상태에서 브레이크만 잡으면 서잖아요. 그 상태에서 졸다 보니까 발이 들렸나 보죠. 그래서 앞으로 슬슬 나간 거에요.]

운전대를 잡고 있던 28살 김 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교통 신호가 바뀐 뒤에도 움직이지 않자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해 음주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대리 운전기사를 불렀는데 왜 자신이 운전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연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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