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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zaki Giroulian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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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마 모든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S1 . kR ● 사람들은 지금 이 짧은 순간에 두 고수가 승부를 걸

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단 한 수 안에 승패가 가려질 것이

며 패자는 필히 죽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안색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사이에 번쩍, 눈부신 광채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두 사람의 신형이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엇갈렸다.

모든 사람의 시선뿐만 아니라 공기의 흐름까지 일시 멈

춰 버린 듯했다. 그렇게 짧은 시간이 흐른 뒤, 문득 백골

천마의 목에 가느다란 핏자국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마치

잘린 나무토막처럼 그의 목이 몸에서 분리되어 땅바닥을

굴렀다! 비록 왕삼도 가슴에 열십자의 깊은 자상을 입기

는 했지만 목숨에는 별 지장이 없는 듯했다. 이렇게 승부

는 단숨에 결정되었다.

한동안 불안하게 두 사람을 지켜보던 군웅들의 입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왕대협이 이겼다!"

"왕대협이 백골천마를 이겼다!"

안도와 경탄의 함성이었다. 군웅들은 깊이 감동하고 있

었다. 무적의 고수로 추앙받으며 정파 무림의 영원한 벽

으로 여겨졌던 구대천마 중 하나가 죽은 것이다. 이제 다

시 한 번 무림 전체가 진동할 것이며, 아울러 그 누구도

왕삼의 실력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그들의 함성은 오래가지 않았다. 갑자기 서늘한

광풍(狂風)을 동반한 두 개의 그림자가 왕삼을 덮쳐왔다.

하지만 왕삼은 비록 무거운 상처를 입었다 하더라도 이미

의지가 아닌 본능만으로도 자유로이 무공을 운용할 수 있

는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그의 청강검에서 두 갈래의 검

강이 폭출하면서 그림자를 공격했다. 곧 퍽, 퍽 소리가

나더니 왕삼의 신형이 휘청거리며 뒤로 두 발자국 물러섰

으며, 두 그림자 역시 더 다가서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

섰다.

왕삼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두 그림자의 모습을 확인

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똑같이 누더기 같은

검은 장포 차림이었는데, 두 눈에는 동공이 없고 피부 전

체가 푸른빛을 띠고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S1 . kR ● 있었다. 그리고 무기를 들지 않은 그

들은 다 맨발이었으며, 길게 기른 손톱이 피처럼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 보기에도 귀신처럼 섬뜩한 모습이었다.

그들은 바로 아수야차가 투입한 생강시들이었다.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S1 . kR ● 경악과

공포에 정신이 없던 아수야차는 왕삼과 백골천마가 겨루는

동안 다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즉각 추혼

수라를 상대하기 위해 준비해 온 생강시를 떠올렸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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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백골천마와 왕삼이 싸우는 와중에 생강시를 투입할 수

는 없었다. 그런 조치는 바로 백골천마를 능멸하는 행동이

었다. 그래서 백골천마가 쓰러지자마자 생강시를 출동시킨

것이다.

'처음부터 이들을 활용했어야 했는데…….'

아수야차는 자신의 불찰을 후회했다. 그리고 추혼수라의

역량을 미리 가늠하고 생강시를 딸려보낸 마사의 혜안에

마음속 깊이 감사했다.

"흐흐, 추혼수라 과연 대단하구나. 하지만 네가 날뛰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다. 지금 네 앞에 있는 두 분은 왕년에

마교(魔敎)의 호법을 지내신 분들이다. 물론 지금은 생강

시로 거듭 난 상태이지만. 너도 들어는 보았을 것이다. 금

강혈인(金剛血人)이란 이름을!"

아수야차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었다. 만약

눈앞의 두 괴물이 정말금강혈인이라면 일리 있는 자신감

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금강혈인은 보통의 강시와 차

원이 다르다. 그들은 전혀 의식이 없는 보통 강시와는 달

리 어느 정도 자기 의식을 갖고 있었다. 물론 그 의식이란

것이 단순하고 본능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본래 이런 생강

시를 만드는 기술은 아수마교(阿修魔敎)만의 고유한 비전

(秘傳)이었다.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아수마교에는 수많은 마학(魔學)

과 기학(奇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3

대 금기마공과 2대 호법신공, 그리고 10대 천마공(天魔功)

및 3대 사학(邪學)이었다. 생강시를 만드는 금강혈공(金剛

血功)은 바로 이 3대 사학 중 하나인데, 이것은 살아 있는

사람이 직접 금강혈공을 익히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금강혈공을 익히기 위해서는 약 1000명에 이르는 인

간의 고혈(膏血)이 필요했고, 무공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100년의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S1 . kR ●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100년 동안 1000명의 피

를 섭취하며 어두운 장소에서 끊임없이 연공해야 하는데,

이 무공은 익히기 시작하면 반드시 그 끝을 보아야 하는

것이었다. 만약 중간에 연공을 멈추거나 햇빛에 몸을 노

출하면 신체가 사설경마사이트, 사설경마사이트 ● SunS1 . kR ● 물처럼 녹아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금강혈공이 완성되면 모든 감성과 인성이

말살되고 새로이 금강혈인이라는 생강시로 탈바꿈하게 된

다. 보통 생강시가 되는 자는 아수마교의 핵심인물로서 교

단에 죄를 지은 자인데, 가족을 살려주는 대가로 이 무공

을 익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강시가 된 이후에는 아

수마교의 호법으로서 충성을 다하게 된다.

하지만 금강혈공을 익히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무공을 성공적으로 익히는 것은 1000명 중 겨우 한두 명

이나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 무려 두 명의 생강

시가 한꺼번에 나타난 것이다. 사실 이 무공을 익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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