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00일 후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그런데 해마다 기적을 쓰면서 기적을 부인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선수들은 기적이 아니라 땀이라고 외칩니다.
평창에서 장치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70kg이 넘는 썰매를 힘차게 밀어냅니다.
0.01초라도 빨리 가속도를 붙히려는 처절한 속도 경쟁, 승부는 사실 출발에서 갈립니다.
지겹도록 이어지는 바벨과의 싸움. 한겨울 얼음판 농사는 한여름 흘린 땀에 달렸습니다.
입문 초기 선수들은 하루에 대여섯끼를 먹을 만큼 몸을 불리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이젠 때로는 육상선수처럼, 때로는 역도선수처럼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체중 100kg을 넘나드는 선수들이지만 100m를 10초 또는 11초대에 주파합니다.
[장치혁 기자]
봅슬레이가 상체훈련에 비중을 두는 반면 스켈레톤은 몸 전체의 균형을 강조하는 훈련을 많이 합니다.
(인터뷰 / 윤성빈 / 스켈레톤 국가대표)
"스타트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기 때문에 당연히 (비시즌 훈련이) 중요하죠."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새 5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인터뷰 / 서영우 / 봅슬레이 국가대표)
"500일 갖고 좀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고 워낙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성장한 한국 썰매의 도약은 기적이 아니라 땀의 결실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