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지시한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이 문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삼성 합병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문형표 전 장관이 합병을 찬성하도록 종용한 사실을 자백했군요.

[기자]
문형표 전 장관이 지난해 있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에 찬성을 종용한 사실을 특검팀에 처음으로 자백했습니다.

그간 문 전 장관은 이런 의혹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 왔는데요.

결국 문 전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밝힌 진술은 모두 위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국회 위증 혐의를 추가해 문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삼성 합병에 정부 고위 인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인 만큼, 삼성 관련 수사가 중대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의 수사는 그 배후가 누군지, 의도가 무엇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출 전망입니다.

만약 배후에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된 것으로 밝혀진다면, 삼성과 청와대 간 모종의 거래를 입증할 첫 실마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 같은 문 전 장관의 행위로 수천억 원대의 국민연금 기금이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배임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삼성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특검 조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은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수뇌부 가운데 첫 소환조사의 시작을 끊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삼성 합병 과정에 수상한 지시가 있었던 만큼, 특검은 최순실 일가에 특혜를 지원한 배경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 사장은 최 씨 조카 장시호 씨가 만든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 원을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삼성 관계자보다 먼저 김 사장을 부른 것은 이번 의혹을 뇌물죄 입증의 중요한 핵심 단서로 판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김 사장은 국회 청문회에선 "단지 심적 부담을 느껴 후원을 결정했다"고 증언했지만, 특검팀은 이 돈에 대가성...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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