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前 장관 조사...삼성 합병 수사 속도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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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전 장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15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하는 대가로 합병 과정에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친 모습으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15시간가량 진행된 고강도 조사를 받은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청와대 지시가 없었다던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문형표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청와대 외압이 있었습니까?) 전혀 없었습니다. 나중에 따로 해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7월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는 의결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 측에 유리한 합병에 찬성하고 외부전문가의 검토와 의결 같은 정상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문제투성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문 전 장관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사전에 교감이 있었는지도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최순실 씨를 후원하는 대가로 청와대가 두 회사의 합병에 도움을 준 것으로 밝혀진다면, 최 씨와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불러 16시간 가까이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3백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연금행동은 문 전 장관이 의결권을 가진 전문위원에게 전화로 합병찬성을 종용했다며 직권남용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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