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이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행적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발언했다 취소하는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다른 소추 사실을 오해했다는 해명이었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이 출발부터 삐걱거린다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워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행적 7시간 답변서를 최대한 서둘러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툴 부분이 줄어들도록 작성하고 있는데 다음 달 5일 증인신문 전까지는 제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당시 정확한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중환 /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사건 결재를 많이 하셨고 바쁘셨기 때문에 정확한 기억을 지금 잘 못하는 상황인데 최대한 기억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변호사는 대통령이 기억을 잘 못 하는 부분은 세월호 7시간이 아닌 다른 탄핵소추 사실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헌재의 탄핵소추 심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회 측이 요청한 박 대통령의 출석과 신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통령 측이 요청했던 사실조회 신청도 절반만 인정했습니다.
증인신문에 앞서 3만여 쪽의 수사자료 검토에 시간을 달라는 요청도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정미 / 헌법재판소 재판관 : 변론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쌍방 대리인들께서는 증거관계에 대해서 오늘 가급적 많은 부분이 정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앞서 절차적 이의제기를 물리치고 본안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던 헌재는 준비절차에서부터 빠르게 교통정리를 하며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탄핵사유 5가지에 대한 심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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