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의 국정 농단에 따른 후폭풍에 애꿎은 피해를 보는 곳도 많습니다.
비슷한 이름 때문에 곤혹을 치른 K-스포츠클럽도 K자를 지우고 새 이름 변경에 나섰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하의 추위가 무색할 만큼 실내는 신나는 춤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3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댄스 삼매경으로 나이를 잊습니다.
[최종옥 / 서울 성산동(73살) : 제 인생이 달라졌고 사는 게 행복할 정도로 살고 있어요. 여기는 50% 할인도 해주고 좋은 시설에서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정부가 생활체육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온 공공형 스포츠클럽은 현재 전국 37곳에서 운영되고 있고, 올 한 해만 130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공교롭게 'K-스포츠클럽'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엉뚱한 불똥이 튀었습니다.
최순실 씨가 대기업에서 거액을 뜯어낸 K스포츠재단과 비슷한 이름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가 갈수록 커졌기 때문입니다.
[서정희 / 마포 스포츠클럽 사무국장 : 지방에서 상당히 많은 회원들이 탈퇴도 하고 심지어 현수막도 손상하고 각종 민원을 많이 접수했습니다.]
실제로 최순실 사태 이후 전국에서 월평균 회원이 20%나 감소했고, 국회나 지자체 예산 확보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자가 붙은 비슷한 이름 때문에 애꿎은 오해와 혼란이 계속되자 대한체육회가 다시 명칭 변경에 나섰습니다.
결국 부정적 인식이 큰 'K'를 빼기로 하고, 3가지 안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K 대신 지역 명칭을 넣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칭 변경에 따라 간판 교체와 홍보 비용 등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추가 공모 중인 지역별 스포츠클럽은 내년엔 80개, 4년 내로는 200곳이 넘을 전망입니다.
YTN 정유신[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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