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만든 정신건강 전문병원에서 환자 관리와 치료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사람 이름으로 환자를 입원시키거나 환자가 병원을 무단으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속출할 정도로 관리가 부실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설립한 정신건강 전문병원인 은평병원.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약물 중독 환자들을 주로 치료하는 병원입니다.
이곳에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A 씨는 지난달 황당한 사고를 당할 뻔했습니다.
간호사가 환자 이름을 착각해 다른 환자에게 먹일 정신과 약물을 투약하려 했던 겁니다.
지난 5월에는 병원 접수원이 입원하려는 환자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입원시킨 일도 있었습니다.
[서울시 은평병원 관계자 : (나중에) 병동 직원 기억으로 이 환자가 다른 환자다 했던 것을 정확히 신분 확인해서 경찰 지문하고 (비교했습니다).]
환자 도주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정신과 환자들이 입원한 폐쇄 병동 출입문을 병원 직원이 제대로 잠가놓지 않아 환자가 자신의 집까지 도주한 겁니다.
보호자와 병원에서 산책하던 환자가 별다른 신분 확인 없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려면 이곳 정문이나 지하주차장 통로를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 지하주차장에는 경비원이 없기 때문에 정신과 환자들이 폐쇄 병동 출입문만 통과하면 지금도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간호사가 주사기를 환자의 혈관에 제대로 꽂지 않아 환자의 몸에 5cm가량의 멍과 부종이 생기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병원에서 제대로 된 약물을 투약하지 않아 부작용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박 모 씨 / 은평병원에 가족 입원 경험 : 약물 투여를 잘못해서 손이 막 떨리고 그랬었어요. 우리 언니 퇴원시켜서 서울대병원을 갔는데 약물 투여가 잘못됐다고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은평병원 측은 대부분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보도가 될 경우 앞으로 윗선에 자신들이 축소 보고할 우려가 있다는 황당한 해명을 늘어놨습니다.
[은평병원 관계자 : 이런 거 갖고 보도가 되면 아무래도 제한을 하고 축소 보고를 하게 될 우려가 있고요. 그렇게 되면 자칫 큰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는 각종 사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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