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고 있습니다.

특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압수수색 소식, 정리해주시죠.

[기자]
박영수 특검팀이 오늘 오전 서울 평창동에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고 있습니다.

또 김 전 비서실장과 관련해서 조윤선 문체부장관의 집과 사무실, 문체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한 건데요.

김 전 실장은 지난 2014년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으라고 종용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지만,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별다른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청탁을 받고 특정 인사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앉히기 위해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게 압박성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는데요.

김 전 실장은 또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작성하고 문체부가 관리했다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특검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특검팀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김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앞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소환이 됐는데요. 피의자 신분으로 나온 것이죠?

[기자]
9시 20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는데요.

특검 수사가 시작된 이후, 구속되지 않은 공개 소환자는 홍 전 본부장이 처음입니다.

홍 전 본부장은 특검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면서, 문형표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만 아니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지난달 23일, 검찰에 나갔을 당시에는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이번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홍 전 본부장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특검이 일단, 홍 전 본부장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은 국민연금의 찬성이 불합리한 결정이었다는 것을 먼저 증명하고,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외국계 헤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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