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더 불편해진 고속도로 무정차 시스템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Views 8

[앵커]
그동안 일반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를 함께 이용할 때면 민자고속도로 요금소마다 따로 돈을 내야 하는 불편함이 컸었죠.

이런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민자고속도로 요금소 8곳을 없애고 도착지에서 한꺼번에 결제할 수 있는 무정차 시스템이 최근 도입됐는데요.

그런데 민자고속도로 요금소가 없어지니까 장애인 운전자들은 더 불편해졌다고 합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민자고속도로 경유 요금소 8곳을 하이패스를 이용한 무정차 시스템으로 바꿨습니다.

지체장애 4급인 김명수 씨는 최근 하이패스가 장착된 차를 몰고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지났습니다.

고속도로 출구 요금소에서 장애인 할인을 받으려 했지만 천안논산고속도로 이용료는 할인이 안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이패스로 이미 결제됐기 때문에 환급을 받으려면 고속도로 사업자에게 직접 요청하라는 얘기였습니다.

[김명수 / 지체장애 4급 운전자 : 장애인 차를 더 편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중으로 불편하게 만드는 현상입니다. 이해가 안 됩니다.]

장애인들은 일반인보다 몸이 불편해 요금소에서 편리한 통과가 더욱 절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장애인 전용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하면 무정차 시스템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용 단말기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전체의 10%에 불과한 게 현실입니다.

최소 2만 원이면 살 수 있는 일반 하이패스와 달리 장애인용 하이패스는 5배가량 비싸서 사지 못하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애인들은 일반 하이패스를 장착한 뒤, 고속도로에서 나올 때 요금소 직원에게 장애인 복지카드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요금을 할인받고 있습니다.

[강종호 / 한국도로공사 통행료통합팀장 : (장애인이) 감면 전용 단말기를 구매할 때 최대한 지원해서 보급률을 높이려고 하고 있고요. 일반 단말기로 이용하실 때는 카드 제거를 해서 이용하시라고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민자 고속도로에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을 계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에 전용 하이패스를 장착하지 못한 장애인들에게는 안 그래도 불편한 고속도로 이용에 또 하나의 장애물이 생긴 셈입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61227012708169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