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한 데 이어, 오늘 리스트 작성에 개입했다고 지목된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소환했습니다.

오전 10시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정 전 차관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정 전 차관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활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차관은 올해 초까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함께 직접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 자택, 문체부 등을 전방위 압수수색 했던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여러 가지 형태의 명단도 확보하고 최종본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 명단이 청와대 주도로 작성돼 문체부가 관리해왔다며, 이를 주도한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 정 전 차관 등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특검에 접수했습니다.

이종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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