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국립 전남대학교가 초빙 공고와 전공이 다른 지원자를 교수로 채용해 논란에 휩싸였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교육부가 대학에 문제가 된 교수 채용 과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그런데 학교 측이 "채용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동료 교수의 문제 제기를 덮으려 한 정황이 일부 확인됐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대학교가 '생물 비료학'을 전공한 교수를 뽑겠다고 공고를 냈지만, 최종 합격자는 '식물분자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현해남 / 전 한국 토양비료학회 회장 : 스마트폰 기술자를 뽑는다고 하면서, 타이어, 자동차의 타이어 기술자를 뽑는 거랑 똑같죠. 이건 아주 심각한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대학 현직 교수는 "채용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며 지난 11일 학교 홈페이지에 탄원서를 올렸습니다.
초빙 공고와 무관한 지원자가 어떻게 합격이 됐는지 학교가 설명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사흘 만에 내려졌습니다.
교수는 학교 관계자 제안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김길용 /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 (대학 관계자가) 글을 내리시는 게 어떻겠냐 그러길래 속으로 총장님이 나를 만나줄 거라고 기대를 했죠. 총장님이 내 생각을 들어줄 수 있다, 그런 기대에서 제가 글을 내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교수가 스스로 글을 지운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지병문 / 전 전남대 총장 : (탄원서 글을 내려라, 본부에서 이런 지시가 있었다던데요) 무슨 (본부에서) 내리라고 해 자기가 내린 거지. (지시는 없었어요?) 그게 지시할 수 있는 일(입니까?)]
전남대가 교수 채용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낸 건 비단 이번만이 아닙니다.
앞선 상반기 공채에서는 수의대와 의대, 예술대, 자연대 공채 1순위자들이 총장 면접에서 줄줄이 탈락해 내부 구성원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정치외교학과에선 교수 신규 채용 과정에서 회의록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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