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병으로 심한 경우 시력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나이 들면 생기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심한 근시로 오랫동안 안경을 써 온 37살 김은희 씨.
9년 전 시력교정 수술을 받으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20대에 녹내장 진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안과용 단층 촬영으로 김 씨의 눈을 찍어 봤습니다.
붉은색 부분이 보이는데,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손상된 겁니다.
[김은희(37) / 녹내장 환자 : 제가 그 정도 나이는 아니지 않을까,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만 녹내장에 걸리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정말 놀랐죠.]
최근 6년 동안 전체 녹내장 환자 수는 73% 정도 늘었습니다.
그런데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20~30대 젊은 녹내장 환자가 50% 가까이나 급증했다는 사실입니다.
20-30대 눈 건강에 '녹내장 적신호'가 켜진 겁니다.
[박지혜 / 고대안암병원 안과 교수 : 젊은 층에서 휴대전화나 컴퓨터 같은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해 근시의 유병률이 높고 시력교정 수술을 하러 병원을 이른 나이에 찾아 검진을 받게 돼 녹내장을 발견하는 시간이 앞당겨진 것으로…]
녹내장은 높아진 안압에 시신경이 손상돼 발생합니다.
하지만 국내 환자의 70%는 '정상 안압 녹내장'입니다.
안압이 정상인데도 시신경이 망가지는 겁니다.
안 그래도 자각 증상이 없는 질환이어서 조기 발견이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안 됩니다.
정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박지혜 / 고대안암병원 안과 교수 :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이 필요하고요. 녹내장 과거력이나 당뇨, 고혈압 등 혈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20대부터 안과 검진을 주기적으로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인 실명의 3대 원인 중 하나인 녹내장.
완치는 힘들지만, 일찍 발견하면 평생 관리할 수 있는 병입니다.
YTN 지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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