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너무 짜다...권장 섭취량 2배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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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에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얼핏 영양이 고루 갖춰진 것처럼 보이지만 세끼를 도시락으로 때우면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2배를 훌쩍 넘겨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불황과 1인 가구의 증가.

그리고 다양해진 메뉴로 편의점 도시락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3천억 원이었던 도시락 매출은 올해 5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박보라 / 서울 논현동 : 회사에서 사 먹을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간편하게 많이 찾고 있는 편이에요.]

서울시가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5종류씩 20개의 성분을 검사해 봤습니다.

그 결과 평균 나트륨 함유량은 1366mg으로 하루 권고량인 2000mg의 68%에 달했습니다.

도시락 한 개에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의 2/3가 들어있기 때문에 세끼를 모두 이걸로 해결할 경우 권고량의 두 배를 넘기게 됩니다.

가장 짠 도시락은 백종원의 매콤돈까스정식으로 한 끼만으로도 하루 치 나트륨을 훌쩍 넘겼고 조사 대상인 모든 도시락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일부 도시락은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의 차이가 허용오차 범위인 12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도시락 영양성분 표시는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니라 규제도 할 수 없습니다.

[노창식 / 서울시 식생활개선팀장 : 검사를 해보고 식약청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식품위생법에 도시락도 영양성분 표시를 삽입해달라고.]

과다한 나트륨의 배출을 위해서는 칼륨이 필요한데 그 함량은 나트륨의 1/3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문가들은 도시락을 피할 수 없다면 한 조각 과일이나 요구르트처럼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곁들이라고 조언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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