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달걀 조직적 사재기'에 거짓 해명까지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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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달걀 사재기'에 대해 일부 직원이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라던 SPC그룹 해명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내부 문건을 보면 관계자들은 조직적으로 계획을 짜서 달걀을 사들였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YTN이 입수한 '식용 달걀 구매 지침'이란 제목의 SPC 내부 문건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전국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차원에서 달걀 구매 지시를 내린 겁니다.

30알이 담긴 달걀 한 판을 우선순위로 구하고, 포장지에 생산 관련 표시가 있어야 한다거나, 껍질에 생산자 이름이 적혀 있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실제로 직원들은 지시에 따라 전국 마트를 돌며 달걀 구매를 시도했습니다.

[SPC 주변 마트 관계자 : 걔(SPC 직원)들이 많이 부탁했는데 40~50판을 어떻게 줘. 회사에서 시켰으니까 하겠지.]

SPC 직원들은 팀당 두 명씩 한 조를 구성해 달걀을 사들이라는 지시까지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YTN이 처음 취재에 들어가자 사재기 의혹은 사실무근이고, 직원들이 애사심에서 한 행동이라던 해명이 거짓이었던 셈입니다.

[SPC 관계자(지난 20일) : 저희 같은 대규모 업체가 소비자가로 달걀을 사서 그걸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보십니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회사 전체 차원에서 공지한 적은 없고요.]

최대 제빵 업체인 SPC의 달걀 사재기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갑니다.

[김자혜 /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제빵업계들이 급하다고 해서 달걀 사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 이렇게 사재기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죠.]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확인증까지 발급했던 이유가 밝혀진 데다, 거짓 해명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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