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성 / 기자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로 전국에 달걀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제빵업체인 SPC 업체들의 직원들이 마트를 돌면서 달걀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그런데 업체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면서 사재기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현장 취재한 사회부 최기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SPC 그룹 하면 국내 제일의 제과업체인데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이런 회사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달걀을 지하주차장에 보관을 해 놨다, 이게 좀 납득이 안 되는데요.
[기자]
SPC 업체 지하 1층부터 3층까지가 직원용 주차장입니다. 제가 월요일날 방문했을 때 차가 있어야 할쟈리에 달걀 수백 판이 쌓여있었습니다.
SPC 사원증을 착용한 직원들이 차량 트렁크에서 쉴 새 없이 달걀을 꺼내놓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얼마쯤 지나자 지게차와 화물차가 동원돼서 달걀을 싣고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직접 운송을 담당했던 화물차 기사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화물차 기사 : (이 차에 담긴 것만) 200판 좀 넘는 것 같은데…. 나중에 150판 내려왔다니까 먼저 있던 게 50판은 훨씬 넘으니까.]
[앵커]
지금 200판이 조금 넘는 것 같다. 이게 지금 어디에서 대화를 나눈 거죠?
[기자]
이게 지금 제가 도착했을 때 공장 앞에서 화물차 기사를 붙잡고 물어본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제빵 공장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 양재동 사옥 말고 다른 곳에서 온 달걀들도 있었다고요?
[기자]
제가 공장에 도착했을 때 화물차들이 공장에 도착한 것 말고도 일부 직원들이 차량을 이용해서 구매한 계란들도 거기에 풀어놓고 있는 것으로....
[앵커]
개인차를 이용해서 구매한 것 말인가요?
[앵커]
직원들이 각자 자기들이 구매한 것을 옮긴다는 것이죠.
[기자]
네, 차량이 법인차량인지 개인차량인지 확인은 안 됐지만 트렁크와 차량에 다 가득채워서 실어온 계란들을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간 곳이 사옥에서 약 18km 떨어진 경기도 성남의 한 제빵공장인데요.
30분 거리를 이동해 보니까 화물차 말고도 다른 곳에서 온 SPC 직원들이 차량에서 달걀을 꺼내 풀어놓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장 관계자가 확인증을 써주면서 수량...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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